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2.50원보다 3.00원 하락한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주요 통화대비 하락했다"며 "유가 하락과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지속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 은행주 급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6%, 1.23% 내렸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상원 의회 질의응답에서 마이너스 금리 검토에 대해 재차 언급한 점도 미 달러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에 따른 달러 약세, 국제유가 낙폭 축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후반으로 하락해 거래될 것"이라며 "다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95원~1205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