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마, 영화, 연극 네 분야에서 모두 활약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하지만 서범석은 네 분야를 모두 접수, 장르를 뛰어넘으며 본인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계 안성기`로 통하는 그는 요즘 뮤지컬 `오케피`에서 `오보에 연주자` 역을 맡아 공연을 하고 있다. 서범석을 한국경제TV MAXIM이 최근 서울 LG아트센터`오케피` 대기실에서 만나봤다.`오케피`는 뮤지컬 오케스트라피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뮤지컬이다. 화려한 무대 위와는 상반되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피트. 황정민이 5년 간 공을 들여 무대에 올린 `오케피`는 유쾌하면서 눈물을 쏙 빼놓는 뮤지컬이다. 서범석이 극 중 연주하는 오보에는 다른 악기에 비해 습도나 온도에 영향을 덜 받는다. 또한, 오케스트라피트에서 조율할 때 중심이 된다. 그런 악기의 특성을 캐릭터에 잘 녹여냈다. 오케피 연주자는 오케피에서 벌어지는 어떤 상황에도 영향을 잘 받지 않고, 본인이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한다. 또한 작품 안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서범석은 "내 실제 성격은 오보에 연주자와 다르다. 침착하고 큰일에 연연해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하는 걸 즐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보다는 같이 더불어 하는 일을 즐기는 편이다"며 극 중 캐릭터와 실제 서범석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오케피`에서 배우들은 악기를 전문가 못지 않게 다룬다. 그래서 `오케피`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실제 반주를 배우들이 하는게 아니냐`는 의문이 많이 제기됐었다. 서범석은 "배우들이 연주를 직접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연주에 주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기에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이 봤을때 `진짜 연주하는 건가?`하는 정도로 싱크를 맞춘다"며 악기 연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배우들 모두 악기 다루는 법을 좀 배웠다는데. 관객들을 속일 적도로 완벽한 연기의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서범석과 황정민은 연예계 알려진 절친이다. 서범석이 `오케피`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황정민 때문. 그는 "황정민이 하자고 해서 대본도 안보고 어떤 역할인지도 모른채 흔쾌히 승락했다. 황정민이 `너가 굉장히 중요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하길래 고민도 안했다"며 뮤지컬 `오케피`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황정민은 연출자로서의 눈도 탁월했다. 오보에 연주자는 서범석이 딱이었고, 특히 그가 부르는 넘버는 가히 최고였다. 극 중 오보에 연주자가 20년 만에 헤어진 딸과 만나는 장면을 담은 넘버를 부르는 데 감정을 참는 듯, 터뜨리는 듯하며 들려주는 서범석의 노래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명성황후`, `지킬 앤 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두 도시 이야기` 등 많은 뮤지컬에 출연했던 서범석. 그는 그동안 많은 아이돌들과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최근 뮤지컬계에 많은 아이돌들이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아이돌 친구들과 몇 번 공연을 해봤다. 그들이 소속사에서 여태껏 받아온 훈련들을 보면 지금 대한민국 뮤지컬 학과나 전문적 뮤지컬 학원 학생들보다 더 월등한 시스템으로 트레이닝을 받더라. 데뷔 못하면 아웃되니까 죽기 살기로 한다. 같이 뮤지컬을 했던 준수, 규현, 예성이 등 정말 다 잘하는 배우다. 지금 뮤지컬 시장이 커진 건 그 친구들이 기여한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성실하게 잘하는 모습만 보여줘서 그런지 아이돌이 뮤지컬 시장에 뛰어드는 게 좋다"며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 역시 뮤지컬계 대선배다운 발상이었다.이번 `오케피`를 선택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가 오보에 연주자를 연기해줘서 관객들의 눈과 귀가 즐겁다. "`오케피`는 오케스트라피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뮤지컬이지만 이런 일들이 우리 일상에서도 일어난다. 공연을 보시는 분도 자기 자신을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다. 올 겨울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싶다면 이 공연을 추천한다. 나도 이 작품을 만나 정말 행복하다"
MAXIM 박소현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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