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서 올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2.4배 많은 6만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12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이란은 승용 차종도 노후화돼 수요가 꽤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역사무소가 활발히 활동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상용차와 승용차를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이란 판매량은 2만5000여대. 한동안 수출이 중단됐다가 작년 7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뒤 수출을 재개했다.

정부는 이날 이란 수출 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해 통화결제시스템 조기 구축 등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자동차 업체와 협력을 통해 반조립제품(CKD) 방식의 부품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