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다음주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놓고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12일 “다음주 초 한·미 공동실무단이 배치 일정과 부지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약정을 맺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장 군사적 효용성이 높으면서 인근 지역 주민의 안전과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을 고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른 시일 내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공유하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 중 배치 장소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과 원주, 대구, 군산, 칠곡, 왜관 등 5~6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배치 장소를 결정하면서 주변국 입장을 고려하는 것은 군사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