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시달려도 촉촉·탄탄한 '꿀피부'…페이스 오일 한 방울의 마법

Life & Style

오일 화장품 활용법
(1) 클렌징 로션·각질 제거제에 섞어 쓰면 피부 진정
(2) 나이트크림과 함께 쓰면 수면 팩으로 효과 좋아
(3) 오일세럼 듬뿍 바른 뒤 마사지…얼굴 윤곽 '매끈'

겨울이면 건조해지는 피부는 여성들의 큰 고민이다. 건조한 피부에 수분과 광채를 불어넣는 ‘한 방울의 마법’을 갈구하게 되는 이유다.

요즘 나오는 오일 화장품은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일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끈적임을 최소화한 가볍고 부드러운 제형의 신상품이 늘고 있다.

캡슐로 감싼 오일, 에센스나 세럼과 결합한 오일, 바르는 순간 제형이 변하는 트랜스포머형 오일이 등장하는가 하면 노화 방지와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일랑일랑, 씨베리, 스콸렌 등 다양한 성분이 활용되는 추세다.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현정 씨는 “페이스 오일은 점도에 따라 사용 단계가 달라진다”면서 “점성이 낮고 입자가 작은 오일은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퍼지므로 세안 후 첫 단계에 사용하고, 반대로 점도가 높은 오일은 기초화장의 마지막 단계에 사용해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일은 다른 화장품과 섞어 사용해도 궁합이 잘 맞는다. 로션, 에센스, 크림, 파운데이션을 사용할 때 오일을 살짝 넣어 사용하면 피부에 한결 잘 발리고 윤기와 촉촉함도 오래간다. 클렌징 로션이나 각질 제거제에 오일을 두세 방울 섞어 얼굴을 닦아내고, 수분크림에도 오일을 함께 사용하면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면서 보습 효과는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화장솜에 오일을 듬뿍 묻혀 피부 위에 얹거나, 미스트에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수시로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일과 나이트 크림을 섞어서 수면 팩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 각광받고 있다.

건조한 겨울철에 심해지는 각질도 오일을 활용해 관리할 수 있다. 오일을 손끝에 덜어내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려가며 문지르고 마지막에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쓸어내리는 식으로 마사지해 주는 것이다. 일반 필링(pilling) 제품에 비해 피부에 자극을 덜 주면서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다.

오일에 흑설탕을 섞어 건조한 입술을 정돈해주는 입술 스크럽으로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

오일을 활용한 리프팅 마사지는 눈가와 입가의 주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촉촉한 오일 세럼을 얼굴에 듬뿍 바른 뒤 눈 앞머리와 다크서클 라인, 팔자주름 부위를 검지, 중지, 약지를 이용해 눌러주면서 위로 끌어올리는 동작을 10회 이상 반복해 주면 얼굴의 경계선을 매끈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 관계자는 “각종 스킨케어 제품에 오일 성분을 적용하거나 오일 자체의 질감과 성분을 보완한 오일 화장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강력한 보습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