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섬유제품 전시실에서 관람객이 직원으로부터 CNG연료탱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섬유제품 전시실에서 관람객이 직원으로부터 CNG연료탱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라북도와 효성은 2014년 11월 전북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었다. 효성은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전북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하는 한편 지역 경제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탄소·문화콘텐츠·농생명 분야의 창업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작년에는 ‘2015 효성·전북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를 열어 전북의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탄소, 농생명·식품, 전통문화·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산업 분야로 나눠 진행된 경진대회에서 분야별로 5팀씩 15개 팀과 전국 대회 본선 선발팀 3개 팀 등 총 18개 팀을 선정해 총 1억42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창업 지원에 나섰다. ‘다기능 탄소섬유 휠체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캡슐 빙수’ ‘필터교체형 한지마스크’가 분야별 대상을 받았다.

전북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나 전북도민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허브 역할도 하고 있다. 누구나 신청만 하면 센터 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며, 탄소·문화콘텐츠·농생명 분야 등 관련 산업 창업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컴포지트 유럽 2015’에 열가소성 탄소섬유 합성물 제조업체인 ‘액시아 머티리얼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섬유를 활용한 가방·케이스 제작업체인 ‘케이스’ 등 탄소 강소기업과 동반 참가해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복합재료 전시회 ‘2015 차이나 컴포지트 엑스포’에서도 탄소활성탄을 이용한 휴대용 정수기를 개발한 ‘(주)DNT’, 카메라 탑재 드론을 개발한 ‘CUBE’ 등과 함께 공동 부스를 운영했다.

전북혁신센터는 앞으로 3년간 150개 기업의 신규 창업을 돕고 이 중 30개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탄소기업 50개(강소기업 10개), 농·생명기업 70개(강소기업 15개), 문화기업 30개(강소기업 5개) 등이다.

효성은 전주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첨단재료연구센터를 건립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회사 경영 노하우,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효성은 입주한 기업에 제품 개발 실험 장비 활용 및 고성능 탄소섬유 등 필요한 원료를 지원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