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국제학술지 '보완·대체의학'에 발표

목디스크를 한방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백상현·오재우 연구팀은 2012년 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목디스크로 입원한 환자 117명을 평균 1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퇴원 직후에는 97.2%가, 퇴원 21개월 후에는 94.9%가 목통증, 팔 주변 통증 등의 치료 결과에 대해 '만족'을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대상 환자들은 평균 약 3주(20.8일) 동안 입원하면서 추나요법, 침, 약침 등으로 이뤄진 '한방 통합치료'를 받았다.

입원 직전 통증 수치가 평균 5.9로 심한 통증을 느끼던 환자들은 한방치료를 받고 퇴원할 당시 통증 수치가 3.19로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21개월이 지난 후에는 이 수치가 2.74로 줄어들었다.

목 디스크와 함께 나타나는 팔 주변 통증(방사통)의 수치 역시 입원 전 수치인 4.8에서 한방치료 퇴원 후 2.47로 줄어들었고, 21개월 후에는 2.16으로 호전됐다.

통증 수치는 0∼10까지 숫자로 나타낸다.

통증 수치가 0이면 통증이 없고, 10이면 통증이 최고조로 심하다는 의미다.

백상현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 위주의 입원치료가 디스크를 가진 목 통증 등의 환자에게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이어 "대조군이 없는 전향적 관찰이기는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통증·기능 회복에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보완·대체의학'(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2016년 1월호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