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에도 자유학기 활동이 상세히 기록된다.

교육부는 16일 열린 제7차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자유학기제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1학년 중 한 학기를 택해 지필시험을 보지 않고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이 자유학기에 자녀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유학기 활동’을 자세히 기재할 계획이다. 오는 4월까지 훈령을 개정해 학생부에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네 개 영역으로 된 자유학기 활동을 기재하기로 했다. 또 정부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 등의 체험프로그램 인프라맵을 구축해 학교에 안내하기로 했다. 도농 간 지역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특화 체험벨트를 조성하고 우수 체험 프로그램을 농산어촌 학교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또 전체 농산어촌 중학교(1228교)에는 원격영상멘토링과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 운영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8만6421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적성·소질 개발에 유용했다’는 응답이 학생 92%, 학부모 83%, 교사 95%에 달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