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홈구장, 메이저리그처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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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철거·리모델링…2018년 완공
창원시, 1240억원 투입…공원형 문화 공간으로 조성
좌석 배치는 美 야구장 본떠 경기장과 최대한 가깝게
道 예산 200억 확보 '숙제'…市 "경상남도와 지속 협의"
창원시, 1240억원 투입…공원형 문화 공간으로 조성
좌석 배치는 美 야구장 본떠 경기장과 최대한 가깝게
道 예산 200억 확보 '숙제'…市 "경상남도와 지속 협의"
경남 창원시가 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민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지를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통합창원시의 상징적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
창원시는 다음 달부터 기본설계와 시공업체 선정, 철거공사에 필요한 행정절차 진행 등 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올해 필요한 국비 50억원과 창원시 예산 150억원도 확보했다.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이 될 마산야구장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을 철거하고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들어선다. 부지 7만9529㎡에 연면적 4만8269㎡ 규모로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구장 건립공사에는 총 1240억원이 들어간다. 국비 290억원과 경상남도와 창원시에서 각각 200억원과 650억원, 홈구장으로 사용할 NC다이노스가 100억원을 투입한다. 야구장은 오는 9월 공사에 들어가 2018년 9월 준공된다.
시는 새 야구장 건립을 ‘통합 창원시정 출범 이후 제1과제’로 꼽은 만큼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야구장을 ‘공원형 관광·문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하기로 하고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시는 이 같은 구상을 담은 야구장 기본 설계안을 최근 확정했다. 우선 야구장 전면에 가족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주요 이동통로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입장객이 이동 중에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관람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좌석 배치도 미국 메이저리그의 야구장처럼 하기로 했다.
이정근 창원시 야구장건립단장은 “사업 과정에서 입지 변경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 국비를 확보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이 야구장 건립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프로야구가 마산·진해 통합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경상남도가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는 도비를 확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전체 도비 200억원 중 10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상남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10년 7월1일 마산·진해와 합쳐 출범한 통합창원시는 시민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을 유치했다. 이후 2013년 1월 진해구 육군대학 부지를 야구장 건립 예정지로 결정했지만 지역주민과의 갈등, NC 등 야구계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순조롭게 진척되지 못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창원시는 다음 달부터 기본설계와 시공업체 선정, 철거공사에 필요한 행정절차 진행 등 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올해 필요한 국비 50억원과 창원시 예산 150억원도 확보했다.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이 될 마산야구장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을 철거하고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들어선다. 부지 7만9529㎡에 연면적 4만8269㎡ 규모로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구장 건립공사에는 총 1240억원이 들어간다. 국비 290억원과 경상남도와 창원시에서 각각 200억원과 650억원, 홈구장으로 사용할 NC다이노스가 100억원을 투입한다. 야구장은 오는 9월 공사에 들어가 2018년 9월 준공된다.
시는 새 야구장 건립을 ‘통합 창원시정 출범 이후 제1과제’로 꼽은 만큼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야구장을 ‘공원형 관광·문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하기로 하고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시는 이 같은 구상을 담은 야구장 기본 설계안을 최근 확정했다. 우선 야구장 전면에 가족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주요 이동통로를 개방형으로 설계해 입장객이 이동 중에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관람객이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좌석 배치도 미국 메이저리그의 야구장처럼 하기로 했다.
이정근 창원시 야구장건립단장은 “사업 과정에서 입지 변경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 국비를 확보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민이 야구장 건립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프로야구가 마산·진해 통합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경상남도가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는 도비를 확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전체 도비 200억원 중 100억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경상남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10년 7월1일 마산·진해와 합쳐 출범한 통합창원시는 시민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을 유치했다. 이후 2013년 1월 진해구 육군대학 부지를 야구장 건립 예정지로 결정했지만 지역주민과의 갈등, NC 등 야구계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순조롭게 진척되지 못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