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니바산 판사는 인도계, 린치 법무장관은 흑인 여성이다. 미국 내 소수파를 배려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폴리티코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리니바산 판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지만 린치 법무장관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를 법무장관에 임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흑인 여성의 상징성이 살아 있고, 과거에 이미 상원이 한 차례 검증을 마쳤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앞서 15일 기자들과 만나 내주 중 대법관 후보를 지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미국인의 일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서 정의를 이해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가 대법관을 임명하지 말고 대선이 끝날 때까지 공석으로 비워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 상원이 대법원을 파괴하려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권을 옹호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대법관을 임명하더라도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공석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포천은 이날 4대4로 진보·보수 성향이 나뉜 채 대법원이 유지된다면, 비즈니스 영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동조합 문제, 화경규제 문제, 이민자 문제, 지식재산권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