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中 호조에 상승…단기 부동자금 930조 '사상 최대'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 증시 호조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했지만 주가지수는 중국 증시 상승과 금융·소비주 강세 영향으로 올랐다. 다우지우는 1.39%, 나스닥지수는 2.27% 각각 상승했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은 17.2%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930조원을 넘어섰다.

◆ 뉴욕증시, 금융주 강세…다우 1.39% 올라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57포인트(1.39%) 상승한 16,19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80포인트(1.65%) 오른 1,895.58에, 나스닥 지수는 98.45포인트(2.27%) 높은 4,435.96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소비와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 국제유가, 감산 합의에도 하락…WTI 1.36%↓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1.36%) 떨어진 배럴당 29.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13달러(3.38%) 내린 배럴당 32.2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카타르와 베네수엘라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 작년 단기 부동자금 17.2% 급증…930조 넘어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약 93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무려 17.2%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시중에 돈은 많이 풀렸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현금화하기 쉬운 대기성 자금 형태로 금융시장 주변을 떠도는 데 따른 현상이다.

세부적으로는 현금 76조3000억원, 요구불 예금 181조9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450조2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 58조2000억원 등이다.

◆ 국민연금 지난해 주식 대여로 190억원 벌어

17일 국회 정무위 신학용 의원(국민의당)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작년 국내 주식 대여를 통해 190억원을 벌었다.

장기 재무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어차피 오래 주식을 보유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빌려주고 짭짤한 부수입을 챙긴 셈이다.

주식 대여는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 주식을 증권사에 빌려주고 일정한 이자를 받는 것이다. 기관 투자가들은 이를 다시 빌려 공매도 등에 활용한다.

◆ 중국 IT 산업 폭발적 성장…中 전체 GDP의 26%

17일 코트라(KOTRA) 중국 시안무역관이 중국 전신연구원의 발표 자료 '2015 중국 IT 경제연구보고'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IT 산업의 매출은 16조2000억위안(한화 약 303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6.1%에 달하는 규모다.

시안무역관은 "중국은 미국과 일본을 뒤따르는 세계 3대 IT산업 소비시장"이라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 편대 한반도 출동

미국이 17일 전략무기인 F-22 스텔스 전투기 편대를 한반도에 보내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를 한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중에 미 공군의 F-22 4대가 오산공군기지 상공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랩터'(Raptor)로 불리는 F-22는 현존하는 모든 전투기의 기량을 능가해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린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춰 적의 레이더망을 뚫고 적진 상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 서울 아침 체감 온도 -9도…낮부터 추위 풀려

수요일인 17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이 -5도를 비롯해 인천 -0.8도, 수원 -5.3도, 춘천 -9.8도, 강릉 -2.7도, 대전 -2.9도, 전주 -1.0도, 광주 1.1도, 대구 -0.5도, 울산 0.6도, 부산 0.4도, 제주 6.6도 등이다.

체감온도는 서울이 -9.0도, 인천 -5.4도, 수원 -7.1도, 춘천 -10.4도, 강릉 -2.7도, 대전 -6.2도, 전주 -1.8도, 광주 -1.9도, 대구 -3.4도, 울산 -2.7도, 부산 -2.7도, 제주 3.0도 등으로 대부분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낮부터 기온은 점차 오르겠고, 18일과 19일은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