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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 안' K패션] K패션 일으키려면 "사업 감각 갖춘 스타 디자이너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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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 패션학교 미국 파슨스, 한국 유학생 30%…유망인재 늘어

    준지 등 대기업서 인수사례도
    ['우물 안' K패션] K패션 일으키려면 "사업 감각 갖춘 스타 디자이너 키워야"
    해외 무대에서 한국 패션기업들은 고전하고 있지만 한국 디자이너들은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자인 감각’과 ‘비즈니스 마인드’를 겸비한 스타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것이 K패션을 일으키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국내 디자이너 중 ‘해외 진출 1세대’로 꼽히는 우영미 씨는 프랑스 영국 미국 등 40여개국에 진출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한글 옷’으로 유명한 이상봉 씨, 동대문 출신 디자이너 최범석 씨, ‘칼 이석태’의 이석태 씨 등도 해외 패션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적 명문 패션학교로 꼽히는 미국 파슨스 등에서는 2000년대 들어 한국인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전체의 30~40%에 이르고 있다.

    신희진 한국패션협회 팀장은 “역량이 뛰어난 디자이너가 많이 배출되고 있지만 자본력과 경영 측면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아르마니가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시작해 세계적 브랜드로 발돋움했듯 국내에서도 스타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디자이너의 역량과 대형 패션기업의 시스템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3년 정구호 씨의 여성복 ‘구호’를 인수해 국내외 연 매출 900억원대의 유명 브랜드로 키워냈다.

    2011년 인수한 정욱준 씨의 ‘준지’는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해외 공략이 추진되고 있다. 코오롱FnC는 석정혜 씨의 ‘쿠론’과 이보현 씨의 ‘슈콤마보니’, SK네트웍스는 부부 디자이너 정혁서·배승연 씨의 ‘스티브J&요니P’를 최근 인수했다.

    정욱준 삼성물산 상무는 “개인 디자이너가 해외에 나가려면 몇 안 되는 직원과 모든 걸 처리하느라 힘들다”며 “기업 안에서도 독립성을 보장받으면서 홍보, 소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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