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성큼 다가온 빅데이터 시대…전략 수립 3단계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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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카페
1단계, 외부서 활용법 찾기
2단계, 기업 내부서 정보 찾기
3단계, 데이터 모으고 분석경영학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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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기업 내부서 정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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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술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수십만건의 데이터 검색을 통해 독감 유행 지역을 알아내고, 실시간 안면인식 정보를 통해 범죄자의 위치를 추적한다. 빅데이터를 모르는 기업은 전략 수립에 중대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가 있다. 누가 마실까? 우선 운동선수나 야외활동을 빈번히 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마케팅이나 신제품 판촉활동도 이들을 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게토레이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미션 컨트롤’ 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션 컨트롤 팀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사람들이 게토레이를 언급하는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사한다. 어떤 사람들이 게토레이를 가장 많이 언급 했을까 스포츠선수? 야외활동가? 답은 온라인 게이머들이었다. 스포츠와 상관없는, 야외활동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게토레이에 관심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펩시코는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프로모션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빅데이터는 21세기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받는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빅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빅데이터 활용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외부에 있는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기업에 활용할 방법을 찾는 수준이다. 동시대인의 관심사 정보를 공개하는 ‘구글트렌드’부터 카드회사의 맛집정보, 통신사가 제공하는 상권정보 등 이미 많은 빅데이터 정보가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검색량을 보고 광고전략을 짜는 자동차회사, 사람들의 지역별 검색량을 기반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 SNS상에서 언급되는 수를 보고 상품 판매를 시작하는 홈쇼핑 업체 등 이미 공개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은 많다.
기업 활동에 쓸모있는 정보들이 외부에만 있을까. 기업 내부에서 빅데이터를 찾아 보는 것이 2단계다. 데이터는 특정 목적을 위해 수집된다. 목적을 다 한 데이터는 버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관점에선 버린 데이터도 다시 봐야 한다. 일본의 중장비 렌털 업체 고마쓰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장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장비를 빈번하게 도난당했기 때문이다. 고마쓰는 장비에 도난방지센서를 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새로운 데이터를 생산했다.
어떤 지역에 빌려준 장비의 센서가 계속 꺼져 있거나 거의 장비가 돌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고마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빨리 장비를 회수해야 할 수도 있다. 그쪽 건설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24시간 내내 센서가 켜져 있다면. 그 지역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왜? 건설경기가 호황이라는 증거니까. 아니면 장비가 고장 날 확률이 높으니 선제적으로 애프터서비스(AS) 망을 확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부에도, 내부에도 당장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부터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하면 된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마지막 단계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분야를 선도하는 구글 역시 검색데이터 축적을 시작한 것은 10년밖에 안 됐다. 에릭 슈미츠 구글 창립자는 앞으로 300년은 더 정보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데이터를 쌓는 것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데이터의 활용 목적을 생각하고 모으기 시작했다면, 빅데이터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일단 모으고 나서 활용처를 생각한다. 빅데이터는 많이 모을수록 더 많은 연관성을 찾을 수 있고 사용처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로 산업 속 경쟁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은 IT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다.
조미나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가 있다. 누가 마실까? 우선 운동선수나 야외활동을 빈번히 하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마케팅이나 신제품 판촉활동도 이들을 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게토레이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미션 컨트롤’ 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션 컨트롤 팀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사람들이 게토레이를 언급하는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사한다. 어떤 사람들이 게토레이를 가장 많이 언급 했을까 스포츠선수? 야외활동가? 답은 온라인 게이머들이었다. 스포츠와 상관없는, 야외활동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게토레이에 관심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펩시코는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프로모션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빅데이터는 21세기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받는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빅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빅데이터 활용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외부에 있는 빅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기업에 활용할 방법을 찾는 수준이다. 동시대인의 관심사 정보를 공개하는 ‘구글트렌드’부터 카드회사의 맛집정보, 통신사가 제공하는 상권정보 등 이미 많은 빅데이터 정보가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검색량을 보고 광고전략을 짜는 자동차회사, 사람들의 지역별 검색량을 기반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 SNS상에서 언급되는 수를 보고 상품 판매를 시작하는 홈쇼핑 업체 등 이미 공개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은 많다.
기업 활동에 쓸모있는 정보들이 외부에만 있을까. 기업 내부에서 빅데이터를 찾아 보는 것이 2단계다. 데이터는 특정 목적을 위해 수집된다. 목적을 다 한 데이터는 버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관점에선 버린 데이터도 다시 봐야 한다. 일본의 중장비 렌털 업체 고마쓰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장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장비를 빈번하게 도난당했기 때문이다. 고마쓰는 장비에 도난방지센서를 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새로운 데이터를 생산했다.
어떤 지역에 빌려준 장비의 센서가 계속 꺼져 있거나 거의 장비가 돌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고마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빨리 장비를 회수해야 할 수도 있다. 그쪽 건설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24시간 내내 센서가 켜져 있다면. 그 지역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왜? 건설경기가 호황이라는 증거니까. 아니면 장비가 고장 날 확률이 높으니 선제적으로 애프터서비스(AS) 망을 확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부에도, 내부에도 당장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부터 데이터를 모으기 시작하면 된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마지막 단계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분야를 선도하는 구글 역시 검색데이터 축적을 시작한 것은 10년밖에 안 됐다. 에릭 슈미츠 구글 창립자는 앞으로 300년은 더 정보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데이터를 쌓는 것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데이터의 활용 목적을 생각하고 모으기 시작했다면, 빅데이터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 일단 모으고 나서 활용처를 생각한다. 빅데이터는 많이 모을수록 더 많은 연관성을 찾을 수 있고 사용처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로 산업 속 경쟁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은 IT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다.
조미나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