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지급 대상을 확대한 ‘맞춤형 국가장학금 제도’가 2012년 도입된 이후 대학 학부생의 등록금 대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국가장학금 제도 도입 이전인 2011년 연간 학자금 대출액은 2조6853억원이었으며 지난해 20.9% 줄어든 2조125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인 학부생의 등록금 대출은 2011년 2조564억원에서 지난해 1조831억원으로 47% 감소했다.

2011년 3598억원이었던 국가장학금은 올해 3조6545억원으로 10배로 늘었다. 성적우수·취업연계장학금을 포함하면 4조109억원을 매년 정부가 부담하고 있다. 321개 대학에 재학하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106만명 가운데 기초소득자부터 가계소득 2분위까지 학생의 등록금 부담 경감률은 96% 이상, 6분위는 45.4%로 저소득층일수록 등록금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에서 반값등록금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등록금 총액 대비 장학금 지원액이 50%를 초과해 사실상 반값등록금은 완성됐다”며 “등록금고지서에 국가장학금을 차감한 실제 납부액만 고지하게 돼 학부모들이 반값등록금 효과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