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독립 8주년을 맞아 코소보 어린이들이 ‘새로 태어난(Newborn)’이라고 쓰인 기념물 위에서 알바니아와 코소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에선 전쟁의 그늘을 찾아볼 수 없다. 알바니아계 이슬람권 국가인 코소보는 옛 유고연방이 해체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와 ‘인종청소’의 참혹한 내전을 치렀다.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비자 발급, 통행 문제 등 세르비아와의 실무협상 내용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코소보 정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