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8일(현지시간) 30여개에 이르는 브라질 기업과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S&P 는 브라질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를 포함해 36개 기업과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브라질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 은 'BB'에서 두 단계 떨어진 'B+'로 평가됐다. 신용등급 강등 대상에는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국영은행과 최대 시중 은행인 이타우 우니방쿠 등도 포함됐다.

S&P는 "자금난과 영업실적 부진이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S&P 는 전날에도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S&P는 브라질이 직면한 정치·경제적 위 기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S&P 는 지난해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다. 3개월 후에 는 피치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무디스는 아직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정과 경제활동 지표가 급격히 악화하는 점을 들어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상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