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38원 돌파…5년8개월만 최고

코스피지수가 19일 이렇다할 상승 동력(모멘텀) 없이 1900선 중·후반에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다져가고 주요국의 정책 기대도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해 당분간 코스피지수에는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이날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06%) 오른 1909.9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34포인트 하락한 1904.50으로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등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장중 19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상승 탄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1월 수출 충격에 이어 일본도 부진한 수출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모멘텀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4억원, 281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340억원 어치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62억6600만원 어치 자금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기가스(1.74%), 운수창고(1.33%)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반면 보험(-2.09%), 금융(-1.87%) 등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애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차현대차 등 자동차주(株)가 환율 영향으로 1~3% 이상씩 뛰었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2.87포인트(0.45%) 오른 641.30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7억원, 13억원 어치를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나홀로 189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한국큐빅이 호실적 발표에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뉴프라이드는 중국 완다 '서울거리' 분양 소식에 5%대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5원(0.91%) 뛰어 123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0년 7월1일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