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 정규재 뉴스 4년…왜곡없는 '진짜 뉴스' 갈증 풀었다
정규재 뉴스(jkjtv.hankyung.com)가 출범한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진행하는 정규재 뉴스는 2012년 2월13일에 첫 영상을 내보냈다. 당시 나라가 온통 반(反)시장과 사이비 경제관에 휩쓸릴 때 ‘마음속에 촛불 하나’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비도 화면도 초라했다. 개인의 가치와 시장의 자유, 올바른 경제지식을 전달하겠다는 의욕으로 출발했지만 편당 20분이 넘는 동영상을 볼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정규재 뉴스는 어두운 곳에서 촛불 하나를 켜면 길이 보일지 모른다는 절박함의 산물이었다.

정규재 뉴스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식의 경제·시사방송인 정규재tv가 모태다. 정규재tv는 누적 방문자 수 2300만명을 돌파한 뒤 지난해 7월부터 매일 오후 7시 생방송으로 확대 개편했다. 매일 생방송으로 전환한 이유는 지상파TV나 종편 뉴스를 보면 ‘짜증이 난다’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90초짜리 전하다 마는 뉴스, 앵무새처럼 읽는 뉴스, 편향성을 드러내는 뉴스, 왜곡·과장된 뉴스, 정치판과 연예계 뒷이야기 등으로 채우고 있어서다. 신문들도 사건이 터지면 우왕좌왕하며 ‘공포 장사’를 서슴지 않았다. 국내 언론들의 보도만 보고 있으면 세계가 어찌 돌아가는지, 앞으로 우리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한경미디어 뉴스룸] 정규재 뉴스 4년…왜곡없는 '진짜 뉴스' 갈증 풀었다
그런 의미에서 정규재 뉴스는 ‘진짜 뉴스’다. 클릭수를 올리려는 가십과 뒷이야기는 철저히 배격한다.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비판한다. 정규재tv부터 정규재 뉴스까지 촬영한 영상은 총 2730여개에 달한다. 지금도 매일 오후 7시면 뉴스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수많은 영상 중 베스트 영상을 꼽으라면 ‘실록 외환대란 10부작’이다. 정규재 주필의 저서 《실록 외환대란, 이 사람들 큰일 내겠군》을 기초로 10회에 걸쳐 방송한 내용이다. ‘태평양을 북상하는 상어떼들’부터 ‘밀사들의 잠행’까지 1997년 외환위기가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됐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정규재tv 영상 중에는 세계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짚어낸 것들이 많다. 정 주필은 셰일오일 혁명으로 유가가 떨어질 것이며 미국이 부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3월 ‘국제유가와 근본 자원’, 2012년 6월 ‘셰일가스 시대의 석유화학업계, 졸면 죽는다’, 2013년 12월 ‘셰일 혁명, 이번엔 옥수수가 타깃이다’, 2014년 2월 ‘태평양 정치까지 규정하는 셰일가스’ 등 일련의 셰일 혁명에 관한 방송과 2013년 2월에 방송된 ‘미국 경제의 강력한 부활’ 등이 그것이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혼돈도 2013년 1월에 ‘불타는 환율 전쟁’이라는 방송에서 이미 예견했다.

정규재 뉴스의 핵심은 국제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제민주화, 복지, 과잉 입법 등국내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광풍이 대한민국 경제를 옭아맬 것이라고 예견했고 실제로 그렇게 가고 있다.

이 외에도 정규재tv에서 꼭 봐야 할 영상이 많다. ‘도시 미학 산책’ ‘정규재의 고전읽기’ 등도 지식과 인문학적 교양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도시 미학 산책은 도시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구성원들의 합리적인 무관심이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이야기한다. 도시에 살면서도 도시를 혐오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 한다. 정규재의 고전읽기는 ‘반지의 제왕’ ‘국부론’ ‘일차원적 인간’ 등 고전에 대한 정 주필의 촌철살인의 해석을 들을 수 있다.

정규재 뉴스는 자유의 가치를 중시한다. 정 주필은 “자유롭기 때문에 평등한 것이고 자유롭기에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자유 위에서 각자의 땀과 노력, 지식 경쟁의 결과가 국부를 만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정규재 뉴스를 보며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라도 꼭 정규재 뉴스를 보길 권한다.

김형진 정규재 뉴스 PD starhaw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