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명절 연휴 기간 다양한 종류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서울시 행정수반으로서 혹시 모를 사각지대를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다.27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번 명절을 맞아 계획한 다수의 일정을 이날로 모두 마쳤다. 이날에는 시립 노인요양 시설인 시립동부데이케어센터를 찾아 27명의 어르신께 명절 안부 인사를 드리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데이케어센터를 확충해 더 많은 어르신이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계속 늘려가겠다는 계획도 전달했다.지난 26일에는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명절 전후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직접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병원은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와 재난 대비·대응을 위한 거점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연휴에도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오 시장은 지난 25일에는 두 차례 민생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오전에는 광진구 새날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용 학생 및 학부모, 종사자와 간담회를 갖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곳은 방과 후 아동 돌봄, 다문화 아동 교육 등 복지·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같은 날 오후에는 인근 중곡 제일골목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설 인사를 건네고 명절 물가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에게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쌓이고 있으니 소비에 동참하길 부탁드
폴란드가 최근 한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폭탄 'KGGB'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GGB는 500파운드(2약 27kg)급 '마크82' 항공폭탄에 유도 기능을 달아 정확도를 높인 우리 공군의 공대지 무기다. 폴란드가 한국으로부터 도입한 FA-50GF(갭필러)의 무장 장착이 늦어지자, 한국의 KGGB를 빠르게 도입해 실전에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GGB는 2018년 사우디에 처음 수출됐고, 2022년 태국에도 수출됐다. 폴란드가 구매를 결정하면 세 번째 도입국이 될 전망이다. "폴, FA-50GF의 신속 무장 원해"디펜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군수청은 한국에서 도입 예정인 FA-50 경공격기에 한국의 유도 활강폭탄 KGGB을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KGGB는 재래식 폭탄에 유도 키트를 장착한 사거리 최대 100㎞의 공대지 GPS 유도폭탄이다.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했고, 우리 공군의 F-4E, KF-5, FA-50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KGGB는 전투기 항공전자 장비에 통합되지 않고, 지상에서 명령통신장치(PDU)를 이용해 임무계획을 입력한 뒤, 전투기에서 PDU를 조작해 투하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후화된 항공전자장비를 갖고 있어 개조나 통합이 어려운 F-4나 F-5 같은 구형 전투기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공대공 미사일이 아님에도 사거리가 100㎞가량 나온다. 폭탄 몸체에 글라이더와 유사한 활공용 날개가 GPS와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날개를 활용해 비행 도중에도 목표물을 변경할 수 있고, 산 뒤에 숨어있는 표적도 선회해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펜스24는 "FA-50의 무장에 KGGB가 추가되면 지상 및 해상 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한 이후 대통령실 참모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계엄 전에는 다양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던 참모들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계엄 및 탄핵 등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수 대통령실 참모는 꼭 필요한 일정을 제외하고 외부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언론 접촉은 물론 정부 인사와 접촉도 가능한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참모는 "국무회의처럼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일정이 아니면 가급적 피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윤 대통령의 계엄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엄에 동의하지도 못할 뿐더러, 논의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당한 상황이라 윤 대통령을 적극 지원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며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을 지원하는 게 부적절하기 때문에 연락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집행된 당시에도 대부분 수석 이상급 참모는 한남동 관저를 찾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는 대통령실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원해야 하지만, 이런 역할 분담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들은 권한대행에 보고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기류가 분명히 있고, 권한대행 역시 총리실 및 기획재정부 내 자체 조직이 있다보니 대통령실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