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20일 기준)은 164건이다. 지난해 2월(일평균 거래량 305건)보다 46% 이상 줄었다. 최근 3년(2013~2015년) 일평균 거래량 232건, 최근 5년(2011~2015년) 209건보다도 적다. 서울 전체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8214건에서 1월 5358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신고 건수가 54건에 그쳤다. 작년 2월(180건)의 30% 수준이다. 강남구도 176건이 신고돼 작년 2월(537건)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2월 825건, 지난달 537건이 거래된 노원구도 이달 들어 20일까지 299건 신고되는 데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안에다 이달부터 시작된 수도권 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겹치면서 거래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종전 3~5년 내외던 원금상환 거치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이고, 차입 1년 뒤부터는 원금을 이자와 함께 바로 분할 상환해야 해 매수 예정자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제 유가 하락, 중국 경제 위축, 국내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