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탱크의 진격’ > 최경주가 21일 열린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3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손을 들어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탱크의 진격’ > 최경주가 21일 열린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3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손을 들어 갤러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경주(46·SK텔레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선수 겸 감독으로 참가할 수 있을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최경주는 최근 뜨거운 샷감을 선보이며 후배들과의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3라운드에서 ‘탱크의 진격’이 계속됐다. 최경주는 이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친 최경주는 단독 선두 버바 왓슨(미국·12언더파 201타)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한 조에서 경기한 최경주는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76.7야드에 그쳤지만 좁은 코스에도 64.29%의 페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동반자 매킬로이는 평균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렸지만 기죽지 않고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타수를 줄였다.

최경주는 1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다가 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7번홀(파4)에서 2.5m짜리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기록한 뒤 11번홀(파5)에선 백스핀을 강하게 먹인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최경주는 선수로 출전하는 꿈도 버리지 않고 있다. 최경주는 올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랭킹을 133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 남자골프는 세계랭킹 상위 2명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