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IBK투자증권은 22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의 투자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김정현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이어지던 외국인 매도는 1월 말 이후 강도가 약화되다가 지난주 들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비차익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은 지난달 22일 이후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장기적인 성향의 외국인 자금이 1월 중순부터 매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선물시장과 미결제 약정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확인할 수 있"고 분석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매도에 나섰던 예전과는 다른 추세다.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1234.40원에 마감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1239.35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나친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선 후에야 진정됐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1715억원을 매수하며 지난 1일 이후 최대 매수를 기록했고 프로그램으로도 1881억원을 사들였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요국 증시 중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보다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매수를 늘린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며 "화장품·의류·화학 업종과 LG화학,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LG전자, 한국전력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