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월 수상자로 안준학 동아제이티 대표(왼쪽)와 김성룡 효성 부장(오른쪽)을 선정했다. 안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 의존하던 해양플랜트를 고정하는 장치인 앵커링윈치와 해양구조물을 예인하는 풀인윈치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 윈치 국산화를 통해 국내 조선소의 원가 부담과 납기 지연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어려운 근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과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일본이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경량화 최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10여년의 연구 끝에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연간 수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그는 섬유 제조과정에서 이물질 유입을 막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존 탄소섬유보다 1.5배 굵고 강도와 탄성이 높은 고성능 탄소섬유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2년 7월 제정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기술 혁신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현장 엔지니어에게 주고 있다.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주관한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