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레인지로버 이보크…디자인으로 인정받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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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인데 이렇게 조용해?
![[오토 포커스] 레인지로버 이보크…디자인으로 인정받은 차](https://img.hankyung.com/photo/201602/AA.11300975.1.jpg)
이보크의 디자인은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과감하다. 준중형급이지만 대형 SUV만큼 전면부가 길다. 스포츠 쿠페 같은 유선형 요소를 차량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보크를 타보면 디자인만큼이나 강력한 주행성능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최대 토크가 42.8㎏·m에 이르는 엔진은 충분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꾹 밟으면 속도계가 100㎞/h를 가볍게 넘어선다. 9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충격 없이 엔진의 힘을 그대로 바퀴에 전달해 준다.
‘도심형 SUV’를 표방한 것답게 승차감은 부드럽다.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차가 무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네 바퀴가 지면을 꼭 붙잡고 달리는 것처럼 안정감을 준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에선 가솔린과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적다. 럭셔리 브랜드답게 대중차 브랜드에서는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흡·차음 재료를 충분히 쓴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내리막 경사로에서는 저속주행장치와 밀림방지장치가 작동한다. 중력센서에 의해 내리막에 돌입함과 동시에 작동해 운전자를 편안하게 해준다. 200㎞ 이상을 달려본 결과 연비는 12㎞/L 수준. 달리는 재미를 느끼느라 급가속·감속을 반복한 탓에 공인 연비(13.8㎞/L)에 못 미쳤다.
이보크는 럭셔리 브랜드인 랜드로버의 엔트리(입문) 모델로 가격은 6600만~8220만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