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진달래-축복’
김정수의 ‘진달래-축복’
미국 인기 화가 앤디 워홀을 비롯해 솔 르윗, 프랑스 화가 베르나르 뷔페, 김환기 백남준 이우환 김창열 이왈종 박서보 김정수 등 국내외 유명 작가 500명의 작품 2500여점을 전시·판매하는 ‘미술 장터’가 열린다. 다음달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화랑미술제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89개 화랑이 참여해 컬렉터와 관람객에게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그림 장터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새봄을 맞아 도심 나들이를 겸해 그림 쇼핑을 즐길 기회다.

화랑들은 각 부스에서 전속·교류 작가의 작품을 내걸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기 침체와 관람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출품작의 60%인 1300여점은 점당 500만~1000만원으로 값을 매겼다.

갤러리 현대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과 곽인식 서세옥 강익중 도윤희 등 인기 작가를 포진시켰다. 국제갤러리는 작품성이 두드러진 젊은 작가 노충현과 문성식의 회화 20여점을 내건다. 가나아트갤러리는 국내 추상미술 1세대이자 한국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인 김병기 화백과 윤명로 화백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학고재갤러리는 민중화가 강요배 서용선 이종구의 작품을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고, 노화랑은 이석주 화백의 딸 사라씨의 조각과 회화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선화랑(김정수 구자동 문형태) 박여숙화랑(김창열 이재효) 아트사이드(원석연 한애규) 동산방화랑(김호득 유근택) 청작화랑(이왈종 오용길 김원자 문지혜) 동호화랑(손상기 송은영) 청화랑(전영근 임만혁) 갤러리 포커스(김환기 남관) 갤러리 미즈(김숙) 본화랑(노세환)도 국내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내보인다.

박우홍 한국화랑협회장은 “미술품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건전한 미술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며 “올해 판매액은 지난해(38억원)보다 더 많은 40억~4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료 어른 1만원, 학생 8000원.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