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터키에 '기가LTE' 수출…"해외매출 2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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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MWC서 글로벌 프로젝트 발표
터키 투르크텔레콤과 5G 서비스 개발 협력
방글라데시 외딴 섬에 기가급 통신 인프라 깔고
유적지 많은 바르셀로나에 와이어로 인터넷 속도 개선
터키 투르크텔레콤과 5G 서비스 개발 협력
방글라데시 외딴 섬에 기가급 통신 인프라 깔고
유적지 많은 바르셀로나에 와이어로 인터넷 속도 개선
KT가 터키 통신사 투르크텔레콤에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기술을 수출한다.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개선하는 ‘기가 아일랜드’ 사업도 추진한다. KT는 지난해 7500억원 규모인 해외사업 매출을 2020년에는 2조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창규 KT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의 글로벌 사업 성과와 전략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이번 MWC 행사에서 터키의 투르크텔레콤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18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투르크텔레콤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투르크텔레콤에 공급하는 기가 LTE 기술은 초당 기가비트(Gbps)급 속도를 내는 ‘기가 와이파이’를 LTE와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주나이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 로라 톰슨 국제이주기구(IOM) 부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 기가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황 회장은 “방글라데시 같은 개발도상국의 ICT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KT는 관련 사업을 다른 해외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MWC 기간에 스페인 카탈루냐 정부와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는 ‘기가 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는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이 아닌 일반 구리선에서도 초당 600메가비트(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유적지가 많은 카탈루냐 지역은 문화재 훼손 등 우려로 광케이블 구축이 쉽지 않다. 따라서 기가 와이어 같은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은 바르셀로나의 임대 아파트 등에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연간 700만~800만명이 찾는 바르셀로나는 호텔 요금이 비싼 탓에 아파트를 임대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
KT는 2020년까지 연간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에너지 보안 등 미래융합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올해 에너지 분야에서만 총 1000억원 규모 이상의 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또 기가 LTE, 기가 와이어 같은 유무선 기술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도 늘리고 해외 법인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르완다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KT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능형 원격 검침(AEM) 시스템을 구축했고, 르완다에선 통합 보안망 사업을 추진했다.
바르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황창규 KT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의 글로벌 사업 성과와 전략을 발표했다. 황 회장은 “이번 MWC 행사에서 터키의 투르크텔레콤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18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투르크텔레콤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개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투르크텔레콤에 공급하는 기가 LTE 기술은 초당 기가비트(Gbps)급 속도를 내는 ‘기가 와이파이’를 LTE와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황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주나이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 로라 톰슨 국제이주기구(IOM) 부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 기가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황 회장은 “방글라데시 같은 개발도상국의 ICT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KT는 관련 사업을 다른 해외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MWC 기간에 스페인 카탈루냐 정부와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는 ‘기가 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도 맺는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이 아닌 일반 구리선에서도 초당 600메가비트(M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유적지가 많은 카탈루냐 지역은 문화재 훼손 등 우려로 광케이블 구축이 쉽지 않다. 따라서 기가 와이어 같은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은 바르셀로나의 임대 아파트 등에 우선 제공될 예정이다. 연간 700만~800만명이 찾는 바르셀로나는 호텔 요금이 비싼 탓에 아파트를 임대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
KT는 2020년까지 연간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에너지 보안 등 미래융합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올해 에너지 분야에서만 총 1000억원 규모 이상의 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또 기가 LTE, 기가 와이어 같은 유무선 기술 수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도 늘리고 해외 법인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르완다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KT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능형 원격 검침(AEM) 시스템을 구축했고, 르완다에선 통합 보안망 사업을 추진했다.
바르셀로나=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