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저커버그 "더 빠른 인터넷은 VR 핵심"…IT기업과 전방위 동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모바일 올림픽' MWC
페이스북은 삼성·SKT와 왜 손잡았나
모바일 서비스 혁신, 글로벌 연합체 만들어
SNS서 VR영상 공유 땐 관련 시장 폭발적 성장
페이스북은 삼성·SKT와 왜 손잡았나
모바일 서비스 혁신, 글로벌 연합체 만들어
SNS서 VR영상 공유 땐 관련 시장 폭발적 성장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과도 함께 있는 듯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상현실(VR)을 통해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5G와 VR은 연관 관계가 깊다. VR 서비스를 구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전송 기술이 필요하다. VR 콘텐츠의 데이터 용량이 커서다. 저커버그가 VR 사업을 확대하면서 5G와 관련해서도 전방위 협력에 나선 이유다.
◆페이스북, 삼성·SKT에 러브콜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그렇듯이 VR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망)·디바이스(기기))’가 필요하다. 페이스북은 콘텐츠와 기기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에선 SK텔레콤과 협력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은 페이스북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SK텔레콤의 5G 기술과 서비스, 네트워크 솔루션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TIP 참여 기업은 앞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이 설립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5G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 미래에 활성화할 서비스를 연결하고 진화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페이스북 등 세계 ICT 리더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VR시대 개막
올해 MWC 2016의 화두는 단연 VR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VR 헤드셋과 촬영기기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VR 기기 가격이 싸져 대중화가 가능해졌다”며 “이용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금 동영상과 같이 VR 영상을 공유하게 되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엔 음향 기술 등 VR 관련 주변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음향전문업체 돌비는 VR 기기에 최적화한 오디오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는 “VR 기기를 쓰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움직일 때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현장감을 그대로 살려주는 오디오 기술을 이미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VR 시장 활성화를 위해 화질이 좋아져야 하고 통신기술이 발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VR 영상을 보면 어지럼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실시간으로 VR 콘텐츠를 공유하려면 지금의 4세대(4G) 이동통신으로는 어렵다”며 “하루빨리 5G 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안정락/전설리 기자 jran@hankyung.com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5G와 VR은 연관 관계가 깊다. VR 서비스를 구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전송 기술이 필요하다. VR 콘텐츠의 데이터 용량이 커서다. 저커버그가 VR 사업을 확대하면서 5G와 관련해서도 전방위 협력에 나선 이유다.
◆페이스북, 삼성·SKT에 러브콜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그렇듯이 VR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망)·디바이스(기기))’가 필요하다. 페이스북은 콘텐츠와 기기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에선 SK텔레콤과 협력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은 페이스북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SK텔레콤의 5G 기술과 서비스, 네트워크 솔루션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TIP 참여 기업은 앞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이 설립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5G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 미래에 활성화할 서비스를 연결하고 진화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페이스북 등 세계 ICT 리더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VR시대 개막
올해 MWC 2016의 화두는 단연 VR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VR 헤드셋과 촬영기기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VR 기기 가격이 싸져 대중화가 가능해졌다”며 “이용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금 동영상과 같이 VR 영상을 공유하게 되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엔 음향 기술 등 VR 관련 주변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음향전문업체 돌비는 VR 기기에 최적화한 오디오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는 “VR 기기를 쓰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움직일 때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현장감을 그대로 살려주는 오디오 기술을 이미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VR 시장 활성화를 위해 화질이 좋아져야 하고 통신기술이 발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VR 영상을 보면 어지럼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실시간으로 VR 콘텐츠를 공유하려면 지금의 4세대(4G) 이동통신으로는 어렵다”며 “하루빨리 5G 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안정락/전설리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