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기관의 매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오후 1시11분 현재 전날보다 1.41포인트(0.07%) 내린 1913.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유가 급락에 따른 미국 증시의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다가 오전 중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반등했다. 하지만 장이 오후로 접어들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다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모든 수급 주체가 팔자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개장 이후 각각 376억원, 182억원어치를 내놓고 있으며 개인도 62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22억원이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선물담당 연구원은 그러나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면서 수급상황이 긍정적이지만 금융투자의 비차익매수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월 옵션만기 이후에만 3600억원 이상 집중 매수한 만큼 3월 동시만기의 대표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업종별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와 의료정밀이 2%대 상승 중이다. 반면 건설업은 6%대 급락 중이며 운수창고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2.35%), SK하이닉스(1.64%), 삼성생명(2.34%)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삼성SDS는 1% 가량 내리고 있다.

샘표식품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9% 이상 급등 중이며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한전KPS가 20% 넘게 급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1포인트(0.47%) 상승한 645.3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3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 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95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이오테크닉스가 3.67%, 원익IPS가 7.42% 상승세다. 로엔은 6% 이상 하락 중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가상현실(VR)기술이 각광받으면서 VR에 사용되는 모션캡쳐 기술에 필요한 레이저다이오드 기술을 보유한 큐에스아이가 상한선까지 올랐다. 3DTV 안경 제조업체인 코렌과 VR렌즈 업체인 이랜텍도 각각 7%, 5%대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상승한 1235.10원을 기록 중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