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이용해 '인공지능 앱' 개발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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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봇…말투·감정 분석하는 채팅
인터커넥트 2016
IBM '블루믹스' 개방
클라우드 방식으로 누구나 모바일 서비스 개발
인터커넥트 2016
IBM '블루믹스' 개방
클라우드 방식으로 누구나 모바일 서비스 개발
무대에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온 로봇 BB-8이 자리잡고 있다. 헤드셋을 쓴 IBM 직원이 신경을 집중해 손을 뻗자 BB-8이 쏜살같이 달려온다. 마치 영화 속 제다이가 기(氣)를 모은 ‘포스(force)’로 땅에 떨어진 광선 검을 주워올리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IBM이 개발한 이 솔루션은 사람의 뇌파를 읽어낼 수 있는 헤드셋(노드 레드)과 BB-8에 장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활용한 기술이다. 아무 말 없이 ‘이쪽으로 오라’는 생각만 해도 로봇을 원격 조종할 수 있다.
IBM은 이 같은 서비스 개발을 돕는 클라우드 시스템인 블루믹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블루믹스를 활용하면 IBM의 인공지능 기술인 왓슨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톰 로사밀리아 IBM 시스템부문 총괄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커넥트 2016’에서 블루믹스를 활용한 각종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블루믹스는 IBM이 2014년 2월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제작 플랫폼이다. 애플의 모바일 앱 개발 언어인 스위프트도 블루믹스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블루믹스에 등록된 앱 제작 지원 프로그램(API)은 현재 140여개에 달한다.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왓슨도 이 가운데 하나다. 로사밀리아 총괄부사장은 “왓슨을 연계한 인지컴퓨팅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블루믹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셜 데이팅 앱인 커넥티디를 창업한 다이닌 톨러링 대표는 왓슨의 말투·감정 분석 기능을 활용한 솔루션을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왓슨이 두 남녀가 주고받는 대화를 분석해 성향 감정 등을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조언해주는 서비스다.
남성이 “이번 주에 뭐하니”라고 묻자 여성은 “날씨가 너무 좋을 것 같아 해변에 놀러갈까 생각 중”이라고 답한다. 왓슨의 역할은 여기부터다. 우선 글에서 느껴지는 여성의 감정은 기쁨(43%)과 두려움(26%)이 교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언도 뒤따른다. 왓슨은 “유머나 풍자적인 표현으로는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어렵다”며 “(여성이) 좀 더 많은 정보를 (남성에게) 제공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이클 선수의 근육 속 산소 포화도와 체력, 결승점까지 남은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훈련 성과를 높이는 스포츠 트레이닝 솔루션, 왓슨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어려운 전문 지식을 쉽게 암기할 수 있도록 한 게임 학습 앱도 눈길을 끌었다.
해리엇 그린 IBM 왓슨 IoT 교육&상거래부문 본부장은 “블루믹스는 모바일, 빅데이터, IoT, 데이터보안 등 주요 IT분야를 통틀어 어떤 앱도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이들 앱끼리 클라우드 상에서 서로 끊김 없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스베이거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IBM이 개발한 이 솔루션은 사람의 뇌파를 읽어낼 수 있는 헤드셋(노드 레드)과 BB-8에 장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활용한 기술이다. 아무 말 없이 ‘이쪽으로 오라’는 생각만 해도 로봇을 원격 조종할 수 있다.
IBM은 이 같은 서비스 개발을 돕는 클라우드 시스템인 블루믹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블루믹스를 활용하면 IBM의 인공지능 기술인 왓슨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톰 로사밀리아 IBM 시스템부문 총괄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커넥트 2016’에서 블루믹스를 활용한 각종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블루믹스는 IBM이 2014년 2월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제작 플랫폼이다. 애플의 모바일 앱 개발 언어인 스위프트도 블루믹스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블루믹스에 등록된 앱 제작 지원 프로그램(API)은 현재 140여개에 달한다.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왓슨도 이 가운데 하나다. 로사밀리아 총괄부사장은 “왓슨을 연계한 인지컴퓨팅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블루믹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셜 데이팅 앱인 커넥티디를 창업한 다이닌 톨러링 대표는 왓슨의 말투·감정 분석 기능을 활용한 솔루션을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왓슨이 두 남녀가 주고받는 대화를 분석해 성향 감정 등을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조언해주는 서비스다.
남성이 “이번 주에 뭐하니”라고 묻자 여성은 “날씨가 너무 좋을 것 같아 해변에 놀러갈까 생각 중”이라고 답한다. 왓슨의 역할은 여기부터다. 우선 글에서 느껴지는 여성의 감정은 기쁨(43%)과 두려움(26%)이 교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언도 뒤따른다. 왓슨은 “유머나 풍자적인 표현으로는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어렵다”며 “(여성이) 좀 더 많은 정보를 (남성에게) 제공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이클 선수의 근육 속 산소 포화도와 체력, 결승점까지 남은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훈련 성과를 높이는 스포츠 트레이닝 솔루션, 왓슨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어려운 전문 지식을 쉽게 암기할 수 있도록 한 게임 학습 앱도 눈길을 끌었다.
해리엇 그린 IBM 왓슨 IoT 교육&상거래부문 본부장은 “블루믹스는 모바일, 빅데이터, IoT, 데이터보안 등 주요 IT분야를 통틀어 어떤 앱도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이들 앱끼리 클라우드 상에서 서로 끊김 없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스베이거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