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한영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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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도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도, 사람도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고 있다. 그런데 도심의 모습이 어수선하다. 횡단보도도 없고 차선도 보이지 않는다. 이 사진은 한국의 1세대 사진가 한영수(1933~1999)가 찍은 1950년대 후반의 서울 풍경이다.
그때 우리는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당시 한국인들이 품었던 생각은 같았다. ‘어쨌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디가 길인지 몰라 좌충우돌하면서도 삶의 대한 의지는 저 사진 속 그림자처럼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트렁크갤러리 29일까지)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그때 우리는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당시 한국인들이 품었던 생각은 같았다. ‘어쨌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디가 길인지 몰라 좌충우돌하면서도 삶의 대한 의지는 저 사진 속 그림자처럼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트렁크갤러리 29일까지)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