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만 울산시 교육감 "울산 중·고교 학력, 전국 최정상…행복 교육도시 실현에 앞장"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모두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 울산의 학력이 전국 최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울산 시민 모두를 위한 행복 교육도시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울산 중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등학생 역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가장 낮았고,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은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김 교육감은 “울산은 한마디로 전국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은 가장 적고, 보통 이상 학력은 가장 많은 수준”이라며 “학생들의 체력도 우수 체력 1~2등급 비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체력이 약하거나 비만인 학생들을 학교체육 활동에 적극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 배정, 선별적 무상급식 등을 추진해 대표적인 ‘보수 교육감’으로 불린다. 김 교육감은 “정부 정책과 뜻을 같이하면 보수, 다르면 진보라고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교육감은 사안에 따라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것이지 이념을 갖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지방교육재정 운영성과 평가’에서 시 지역 1위, 시·도 지역 전체 4위를 차지해 특별교부금 86억5000만원을 받았다. 전년보다 24억원 늘어난 규모다.

울산교육청은 직접 운영이 불필요한 사업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재정 배분을 적절하게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교육감은 “특별교부금으로 울산 학생교육문화회관 건립 등 주요 교육시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18년 중장기 교육발전 비전으로 설정한 ‘희망과 감동이 넘치는 행복교육도시 울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대 교육행정 역점과제로 최상위 학력정착 프로젝트, 희망을 다지는 학교문화 조성, 진로진학 지원과 취업역량 강화, 클린공직문화 확립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교실 수업의 혁신과 인문 교육 강화를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융합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독서교육 및 인문 책쓰기 운동 활성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학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생활밀착형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을 운영하고 모든 중학교의 자유학기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진로직업센터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와의 상담 활성화로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진로진학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그는 올해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매주 금요일을 ‘공문 없는 날’과 ‘회의 없는 날’로 지정해 교원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청소년 경제·금융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난해 하반기 울산지역 20여개 초·중·고교 3000여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제·금융 교육을 했다.

김 교육감은 “행복교육도시 울산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불씨를 전하기 위해 땔나무를 다한다’는 ‘신진화전(薪盡火傳)’의 자세로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