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32명, 박사 3명을 뽑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는 울산은 물론 부산 포항 등 동남권과 서울 경기권에서도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학생의 평균 연령은 37세이며 2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해 있다.

3년 과정의 기술경영석사(부분제) 학위과정에는 울산에 있는 석유화학 대기업의 공장장부터 중견기업 재무담당 임원, 2세 기업인들까지 지원했다. 정부 출연 연구소, 공공 출연기관, 기업 연구원, 특허업무 종사자 등 전문가들도 포함됐다. 풍부한 실무경력과 영어능력을 갖추고 있는 40대 중반의 외국인 합작회사 출신 입학생도 눈에 띈다.

대학 측은 “이렇게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들이 지원한 것은 그만큼 기술경영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반 MBA 학업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과정은 전일제와 부분제가 있으며, ‘제조업 고도화’, ‘기술사업화 및 창업’ 그리고 ‘전략적 기술경영’의 세 가지 트랙에 중점 산업별 교과목을 설계해 수요자가 원하는 수업 설계가 가능하다. 기존 강의형 단순 지식 전달에서 실습형(프로젝트형) 교육방법으로 운영되며, 온라인 기반의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을 도입해 토론 중심으로 강의한다.

석사학위 전공분야는 제조업 고도화, 기술사업화, 전략적 기술경영 등으로 분류된다. 입학도 쉽지 않지만 석·박사 모든 학생은 공인영어성적(TOEIC 800 또는 이에 준하는 성적) 증명과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캡스턴 보고서를 작성해야 졸업할 수 있다.

정구열 원장은 “부분제 석사학위 학생들의 원활한 수업을 위해 올해 중 울산 두왕동에 준공 예정인 울산 산학융합지구로 캠퍼스를 이전해 보다 폭넓은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