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도입 후 첫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이틀째 진행 중인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각종 진풍경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이날 오전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발언기록을 경신했다. 은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9시간 29분간 연설을 이어가는 등 '마라톤 발언'이 계속됐다. 은수미 의원은 장장 10시간18분간 연설하면서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의 '10시간15분' 기록을 경신했다.

두 의원은 장시간 연설 시간을 서서 견디기 위해 운동화를 신고 발언대에 올랐다. 피로가 몰려오는 듯 간간이 말을 멈추기는가 하면, 단상 아래로 신발을 벗어 뻣뻣해진 발 근육을 풀기도 했다.

전날 오후 7시7분에 더민주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더민주 은수미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 4명이 이날까지 발언한 총 시간은 27시간 8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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