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25일 오후 낙폭을 확대해 장중 6%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41분(한국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8.20포인트(6.08%) 하락한 2750.69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6~7% 급락하고 있다. 홍콩H지수(HSCEI·항셍중국기업지수)도 장중 한때 2% 가량 급락해 8000선을 내줬다.

오전 장 내내 낙폭을 확대한 두 증시는 오후 개장 직후 대폭 하락했다.

중국 증시의 이같은 급락은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부장은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해 "지난 23일 중국 1월 공모펀드 규모가 전월대비 1조1400억위안 감소한 7조200억위안으로 발표했다"며 "공모펀드 규모 축소에 따른 시장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최근 상해지수와 선전지수 등이 반등했지만 거래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영기업과 공급측면 개혁안의 구체적 방안과 일부 소비 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