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8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 ‘멜팅’을 26일 발표한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의 문별(왼쪽부터) 솔라 휘인 화사.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데뷔 1년8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 ‘멜팅’을 26일 발표한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의 문별(왼쪽부터) 솔라 휘인 화사.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실력파 걸그룹 마마무가 데뷔 1년8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 ‘멜팅(Melting)’을 26일 0시 발표했다.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김도훈 작곡가가 키운 마마무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애드리브, 출중한 퍼포먼스로 호평받고 있다. 네 명의 멤버가 이번 앨범에서 12개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9초영화제 홍보대사이기도 한 마마무를 25일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만났다.

“이번 앨범에는 마마무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희로애락의 감정이 모두 담겨 있고,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어서 ‘멜팅’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모든 분들의 마음에 우리 노래가 녹아들면 좋겠습니다.”(솔라)

타이틀곡 ‘넌 is 뭔들’에는 한 장르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변주가 녹아있다. 중독성 짙은 멜로디가 강한 여운을 남긴다. 곡이름은 요즘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는 ‘너라면 무엇이든 문제가 없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라는 뜻. 김도훈과 이단옆차기가 함께 만든 곡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마마무의 상큼발랄한 매력이 돋보였다. 태국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 마마무는 휴가지에서 만난 남성에게 첫눈에 반해 각자 톡톡 튀는 방식으로 매력 대결을 펼친다.

“타이틀곡 안무를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우리는 안무나 무대 구성을 직접 짜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칼군무’를 시도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거든요.”(휘인)

마마무는 지난해 히트곡 ‘음오아예’ 활동이 끝나자마자 정규앨범 작업에 뛰어들어 8개월을 보냈다고 한다. 에너지를 전부 쏟으며 공을 들였다고 했다.

“마마무만의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 수록곡 ‘1㎝의 자존심’에서는 걸그룹으로서 꺼내기 힘든 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나만의 레시피’에서는 다이어트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직접 해 먹는 요리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주제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문별)

‘1㎝의 자존심’에서는 “너보다 내가 1㎝ 더 크다”면서 키에 대한 경쟁심을 유쾌하게 노래한다. ‘나만의 레시피’는 마마무가 직접 제안하는 ‘마마무표 레시피’를 내세우면서 자취생 필수 청취곡을 지향한다. 멤버들의 고향 이야기를 담아낸 명절 맞춤곡 ‘고향이’, 수록곡 중 가장 가창력이 돋보이는 ‘I Miss You’, 중간 빠르기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팝 스타일의 ‘이모션’,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여자들의 신경전을 고양이에 빗댄 ‘고양이’ 등도 수록돼 있다.

“아직 음악방송 1위를 못 해봤는데 이번 앨범으로 꼭 1위를 해서 팬들과 함께 캠핑을 가겠다는 공약을 지키고 싶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마무의 색깔과 개성을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마마무답다, 역시 마마무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화사)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