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거버넌스위원회 설치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 심의한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사외이사 네 명이 전원 참여한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을 강화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명경영 및 주주친화경영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고위 임원의 퇴직금을 줄이는 방안도 의결했다. 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을 6에서 4로, 부회장의 지급률을 5에서 4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퇴직금 지급률은 1년 재직시 몇 개월분의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회장은 1년 재직 시 6개월분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아 왔는데, 앞으로는 4개월분의 급여만 받는다.

SK(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다음달 18일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주총 승인 후 공식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SK(주)와 자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영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