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발전기금 1000여명 학생에 17억 장학금 수여
서울대는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2016년 서울대학교 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서울대 발전기금은 역대 최다인 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17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지성과 공공성으로 무장된 따뜻한 가슴을 겸비한 선한 인재가 되어야 한다”며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진정한 지식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기부자 대표인 이광희 후원자(지리학과 1963년 졸업)는 후배들에게 “근검절약하고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로 서울대 간판보다는 실력과 성실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히 이번 장학금 수여식에는 최근 사별한 아내를 기리며, 배우자의 이름을 명명하여 후배들을 위해 ‘박종식 장학금’을 설립한 문희성 후원자(전기공학과 1957년 졸업)가 참석해 생활과학대학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문희성·故박종식(가정교육과 1958년 졸업) 후원자 부부는 장학금 외에도 도서관 시설환경개선기금에 기부하는 등 꾸준히 서울대 발전을 후원하고 있다.

재학시절 고학생이었던 자신의 학비를 대신 해결해 주신 스승의 뜻을 이어받아 이역만리 타국에서 ‘황산덕 교수 장학기금’을 설립한 송학린 후원자(법학과 1963년 졸업)를 대신해 故 황산덕 교수의 자녀인 황영준씨가 참석해 법과대학 장학생들에게 증서를 수여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