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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약세 수혜 삼성전기·종근당바이오…저유가 덕보는 롯데케미칼·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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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악재 이겨낼 종목
    원화 약세 수혜 삼성전기·종근당바이오…저유가 덕보는 롯데케미칼·한국전력
    금리 하락과 저유가, 원화값 약세 등 3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국면에서 이 같은 ‘3저 현상’은 1980년대 후반 고성장으로 이어진 것과 달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차익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 산업재와 유가 하락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보는 석유화학주를 ‘3대 악재’를 넘어설 투자처로 꼽았다. 최근 조정장에서 낙폭이 컸던 일부 우량주와 꾸준한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는 고배당주도 주목 대상이다.

    ○한·중·일 환율 전쟁 수혜주는?

    최근 외환시장에선 한국·일본·중국 간 ‘환율 전쟁’ 양상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원·달러 환율은 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17.6%, 원·유로 환율은 11.2%, 원·위안 환율은 5.2% 올랐다.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주요국 통화가 상대적으로 급등한 영향이다. 수출 위주의 산업재 업체들은 환차익을 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화 약세 수혜 삼성전기·종근당바이오…저유가 덕보는 롯데케미칼·한국전력
    철강, 화학, 조선, 건설, 기계 등 소재 및 산업재는 자동차 업종보다도 일본과의 경쟁 강도가 강하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엔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엔화 강세는 일본과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 업종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현대차는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중”이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최근 환율 상승(원·달러 약세, 엔·달러 강세)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커지고 수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1분기 영업이익(862억원)은 전분기 대비 31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약업종 중에선 수출 비중이 76.4%인 종근당바이오가 원·달러 환율 수혜주로 꼽혔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종근당바이오는 달러 결제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크다”며 “환율이 1230원대를 유지한다면 올해 영업이익이 12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양태원 파트너는 “3대 악재 속에서도 성장 섹터는 오히려 빛을 볼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의료기기가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양 파트너는 OLED 장비업체인 비아트론과 AP시스템, 혈당측정기 제조업체인 아이센스를 관심주로 꼽았다.

    일본과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경쟁 속에 한국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부채비율은 높지만 대폭 성장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한동훈 파트너는 “석유화학업체인 롯데케미칼은 부채가 많아 저금리에 유리하고 수출 비중이 커 원·달러 환율 수혜도 예상된다”며 “나프타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효과도 한 몸에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력도 부채가 많아 저금리 수혜를 보며 유가 하락으로 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실적 개선주, 배당주에 주목

    외국인의 투자 이탈과 위안화 약세로 촉발된 중국 금융시장 불안도 악재다. 중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소비여력이 급감하면 중국 수출 역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가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거시경제 우려가 겹치면서 실적으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투명한 거시경제와 저유가 우려가 겹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가상현실 2차전지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형 소재업체가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앤에스텍, 아바텍, 옵트론텍을 신기술 수혜주로, 동진쎄미켐 와이솔 이수페타시스 다산네트웍스를 인수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주로 추천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과 순자산가치(PBR=주가/주당순자산)가 최근 2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인 대형 제조기업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올 들어 중국발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데다 달러 강세와 유가·원자재값 하락으로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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