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이 나를 지지하지 않으면 큰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도널 드 트럼프가 28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자신의 ‘대항마’로 만드려는 당 수뇌부에 경고를 던졌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공화당 주류가 경량급인 루비오 상원의원으로 하여금 ‘트럼프 때리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공정 한 대우를 전제로 경선 결과 승복 및 제3당 불출마 서약서에 서명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즉, 자신이 독주하고 있는 공화당 경선 레 이스를 당 수뇌부가 임의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트럼프는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서도 “공화당이 선거전 초반 모든 후보들로부터 서명받았던 약속을 완전히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그 게임(나를 배제하고 대항마를 세우려는 게임)을 원한다면 나는 그들보다 훨씬 잘 할 수 있고 그들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있다”며 “그들이 그것을 하고 있다면 완전히 약속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제3당 후보로 나오지 못하게 한 약속은 ‘쌍방향 도로’와 같은 것이라면서 “당 역시 가장 많은 경선 표를 얻는 사람 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는 내 자신이 아니라 사람들을, 많은 분노를 대표하고 있다”며 “우리는 성 난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이 나라가 돌아가는 꼴에 화가 났다. 공화당이 돌아가는 꼴에 많은 이들이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