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만기도래 빚…내년까지 94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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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들이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국가부채 940억달러(약 116조3600억원)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 하락으로 재정수입이 급감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HSBC 보고서를 인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는 내년까지 940억달러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며 “저유가 탓에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신용등급마저 하락해 새로운 자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2014년 중반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HSBC에 따르면 GCC 소속 6개국이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돈은 520억달러 상당의 채권과 420억달러 규모의 대출이다. 부채의 상당 부분은 UAE와 카타르에 몰려 있다. GCC 국가들은 앞으로 2년간 395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여서 국가부채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사이먼 윌리엄스 HSBC 중동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표시 채권을 높은 금리에 발행하는 것 외엔 별다른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HSBC 보고서를 인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는 내년까지 940억달러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며 “저유가 탓에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신용등급마저 하락해 새로운 자금을 끌어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2014년 중반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HSBC에 따르면 GCC 소속 6개국이 내년까지 갚아야 하는 돈은 520억달러 상당의 채권과 420억달러 규모의 대출이다. 부채의 상당 부분은 UAE와 카타르에 몰려 있다. GCC 국가들은 앞으로 2년간 395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여서 국가부채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사이먼 윌리엄스 HSBC 중동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표시 채권을 높은 금리에 발행하는 것 외엔 별다른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