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한국경제 DB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한국경제 DB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일(현지시간)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이하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의 전체 라인업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모두 출시되는 아이오닉의 상징성을 반영, 중장기 미래 이동 수단 연구 활동을 '프로젝트 아이오닉'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프로젝트 아이오닉에 대한 철학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 이라며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미래 연구의 최종 목표인 '이동의 자유'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할 때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로움 ▲일상과 차 안에서의 생활의 경계가 없는 자유로움 ▲이동 과정의 불편함과 사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움 ▲한정된 에너지원과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움 등의 4대 핵심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래 예측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대안 제시를 위해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오픈 플랫폼 방식 연구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대학과의 산학 협력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미래 이동 수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하는 것이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를 시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왼쪽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이어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에서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모델 후속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지난 2010년 출시한 전기차 '블루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순수 전기차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0kgf·m의 동력성능을 자랑하는 모터를 적용, 최고속도 약 165km/h를 달성한다.

또한 전기식 히터 대비 효율이 약 20% 개선된 '히트펌프 시스템' 등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을 적용,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169km(유럽 연비 기준으로는 250km)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차량들과 당당히 경쟁해 현대차,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