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일 오후 4시45분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는 가격이 7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매물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딜로이트안진, 법무법인 광장 등은 2일부터 금호타이어 매각 타당성 조사에 나선다. 매각 타당성 조사는 금호타이어 매각 성공 가능성 등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회사 자산 등을 평가해 적정가치를 산정하고 시장에 좋은 가격에 팔릴지도 조사한다.

매각 주관사는 조사 기간에 일부 잠재후보를 상대로 인수 의사를 묻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 및 국내 타이어 업체,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인수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공장의 가치 산정이 평가의 핵심이란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난징, 톈진, 장춘 등 지역에 4개 생산공장이 있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가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중국은 해외기업이 추가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이미 공장을 보유한 금호타이어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 후보들은 중국공장의 매력도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다만 강성 노조 등이 향후 매각의 걸림돌이 될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