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 IoT 적용한 아파트 단지 해외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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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의 미래를 묻다 <1>
입주자 건강, IoT로 관리
침대에 수면 센서 부착해 장시간 움직임 없으면 경보
올해부터 본격 영업
애플보다 연결 기기 많은 삼성이 IoT 플랫폼 강자
입주자 건강, IoT로 관리
침대에 수면 센서 부착해 장시간 움직임 없으면 경보
올해부터 본격 영업
애플보다 연결 기기 많은 삼성이 IoT 플랫폼 강자
많은 전자업체가 사물인터넷(IoT)을 미래 먹거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IoT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건지 아직은 모호하다. 삼성전자는 다르다. 조만간 싱가포르에 IoT 플랫폼을 설치한 아파트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에 IoT는 미래사업이 아닌 현재 사업이라는 의미”라는 게 박재순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사진)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IoT 플랫폼 팔 것”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에서 지난달 26일 만난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건설회사 아스콧과 손잡고 싱가포르에 ‘스마트 아파트단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500가구가 입주할 이 단지에는 삼성 IoT 플랫폼이 설치된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의 모든 가정에는 삼성 스마트가전이 들어간다. 스마트 센서도 부착한다. 직원 모두 웨어러블을 착용한다. 생활과 건강을 IoT를 통해 체크한다. 거주자가 20시간 이상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침대에 부착된 삼성의 수면분석 센서인 ‘슬립센스’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중앙관리센터에 통지하는 식이다.
박 부사장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IoT 플랫폼 개발은 이미 끝났고 몇몇 건설사와 협의 중”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IoT가 ‘미래사업’이 아니라 당장 올해의 ‘영업아이템’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세계 기업 중 IoT 확산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4년 IoT 전문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IoT기기 전용 반도체 패키지인 ‘아틱’도 내놨다.
최근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패밀리 허브 냉장고’도 선보였다.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게 삼성의 계획이다.
◆세계 IoT시장 석권할 것
물론 이런 투자에도 불구하고 IoT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 부사장은 이에 대해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IoT 씨앗을 뿌렸고 지금은 생태계가 조성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전자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허브인 ‘스마트싱스 허브’를 선보이자 많은 외부 개발자가 앞다퉈 관련 앱(응용프로그램)과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미 세계적으로 2만여명의 개발자가 있고 하드웨어도 200개나 개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판’을 벌여놓자 시장이 알아서 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박 부사장은 이어 “생태계가 확산되고 사람들이 ‘연결사회’의 편리함을 알게 되면 IoT 기능 여부가 가전제품의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항목이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파는 TV, 냉장고 등의 부가가치를 올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IoT플랫폼 경쟁에서 삼성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삼성은 TV와 생활가전에서 세계 1위”라며 “다른 어떤 회사보다 연결할 기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은 이제 IoT 계획을 내놓은 정도지만 삼성은 많은 가정에 스마트가전을 설치하고 편의성을 증명해내고 있다”며 “삼성 주도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점점 제품 판매를 늘리는 ‘자물쇠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구글, 애플 등에 빼앗긴 플랫폼을 되찾아올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수원=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올해부터 IoT 플랫폼 팔 것”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에서 지난달 26일 만난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건설회사 아스콧과 손잡고 싱가포르에 ‘스마트 아파트단지’를 지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500가구가 입주할 이 단지에는 삼성 IoT 플랫폼이 설치된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의 모든 가정에는 삼성 스마트가전이 들어간다. 스마트 센서도 부착한다. 직원 모두 웨어러블을 착용한다. 생활과 건강을 IoT를 통해 체크한다. 거주자가 20시간 이상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침대에 부착된 삼성의 수면분석 센서인 ‘슬립센스’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중앙관리센터에 통지하는 식이다.
박 부사장은 “아파트 단지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IoT 플랫폼 개발은 이미 끝났고 몇몇 건설사와 협의 중”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IoT가 ‘미래사업’이 아니라 당장 올해의 ‘영업아이템’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세계 기업 중 IoT 확산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4년 IoT 전문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IoT기기 전용 반도체 패키지인 ‘아틱’도 내놨다.
최근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패밀리 허브 냉장고’도 선보였다.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게 삼성의 계획이다.
◆세계 IoT시장 석권할 것
물론 이런 투자에도 불구하고 IoT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 부사장은 이에 대해 “삼성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IoT 씨앗을 뿌렸고 지금은 생태계가 조성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전자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허브인 ‘스마트싱스 허브’를 선보이자 많은 외부 개발자가 앞다퉈 관련 앱(응용프로그램)과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이미 세계적으로 2만여명의 개발자가 있고 하드웨어도 200개나 개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판’을 벌여놓자 시장이 알아서 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박 부사장은 이어 “생태계가 확산되고 사람들이 ‘연결사회’의 편리함을 알게 되면 IoT 기능 여부가 가전제품의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항목이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파는 TV, 냉장고 등의 부가가치를 올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은 IoT플랫폼 경쟁에서 삼성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강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삼성은 TV와 생활가전에서 세계 1위”라며 “다른 어떤 회사보다 연결할 기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은 이제 IoT 계획을 내놓은 정도지만 삼성은 많은 가정에 스마트가전을 설치하고 편의성을 증명해내고 있다”며 “삼성 주도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점점 제품 판매를 늘리는 ‘자물쇠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대에 구글, 애플 등에 빼앗긴 플랫폼을 되찾아올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수원=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