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맞아?"…'암행순찰차'에 딱 걸린 위반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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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단속 첫날
30분만에 3대 적발
30분만에 3대 적발

적발된 운전자들의 첫 반응은 “경찰차도 아닌데 왜 잡지”였다. 검은색 쏘나타에는 보닛과 양쪽 문에 짙은 파란색으로 경찰 마크가 붙어 있었지만 언뜻 봐서는 순찰차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운전자는 “경찰차인지 전혀 몰랐다”며 “이렇게 단속하면 효과가 대단할 것 같다”고 했다.
적발된 운전자 중 한 명은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사람이었다. 순찰차에 탄 고속도로순찰대 1지구대 소속 윤광득 경사 등은 곧바로 그를 체포해 인근 경찰서로 인계했다.
윤 경사 등이 소속된 1지구대에는 소속 경관이 30명이다. 이들 모두 암행순찰차를 타겠다고 지원했다. 윤 경사는 “1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암행순찰차를 몰게 돼 영광”이라며 “암행순찰차는 도로의 암세포를 찾는 ‘최신 백신’”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달부터 6월까지 암행순찰차 두 대를 경기·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서 시범 운용하고 연말까지 11개 순찰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