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자동차 전장, 첫 사업은 카메라 센서 개발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자장비사업(전장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자동차용 카메라센서 개발에 나선다. 카메라센서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최근 3개월간의 사업추진방향 연구를 끝내고 첫 번째 사업으로 카메라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전장사업팀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 때 처음 구성됐으며 그동안 사업추진방향을 검토해왔다. 지난달 초 연구 결과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보고했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전장사업팀은 삼성자동차 근무 경력이 있는 박종환 팀장(부사장)을 비롯해 20여명으로 꾸려졌다.

CMOS이미지센서(CIS)와 렌즈 등으로 이뤄진 카메라센서는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이다. 자율주행차는 다른 차량이나 차선 장애물 등을 인식하기 위해 장거리는 레이더, 중간거리는 카메라센서, 초근거리는 초음파센서를 이용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CIS 기술과 과거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보유했던 카메라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장사업팀은 카메라를 생산하던 중국 톈진 공장 또는 베트남에 새로 공장을 세워 카메라센서를 대량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과거 카메라사업을 하며 쌓은 기술력을 자동차 카메라센서로 이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사업을 담당해온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지난해 팀으로 축소했다가 아예 없앴다. 톈진 공장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LSI사업부는 그동안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CIS를 만들어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