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네바모터쇼] 현대차 "자동차와 집·사무실 경계 허문다…차의 개념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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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아이오닉' 발표
자율주행 기술에 IoT 접목…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개방형 연구로 성과 높일것"
로스차일드가 막내아들인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사회자로 나서 '혁신' 강조
자율주행 기술에 IoT 접목…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개방형 연구로 성과 높일것"
로스차일드가 막내아들인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사회자로 나서 '혁신' 강조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발표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은 미래 자동차 시대를 주도할 혁신 기술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교통, 통신망의 발달로 이동생활과 일상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이동수단 등을 먼저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이동의 자유로움을 구현하고 자동차와 집, 사무실 영역을 허물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현대차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동의 자유로움’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차 안에서 모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불편함과 사고위험을 없애고,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우선 쉽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탈것’을 개발할 계획이다. 복잡한 도심 속 이동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초소형 1인승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남녀노소 누구나 탈 수 있는 휴대용 전동스쿠터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보다 잘 움직일 수 있는 ‘입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동차와 다른 형태의 이동 수단 개발은 주로 일본 도요타와 혼다가 주도해왔다. 도요타는 2014년 초소형 1인승 자동차인 ‘아이로드’를 공개했다. 혼다도 바퀴 하나짜리 전동차인 ‘유니 커브’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이들에 뒤지지 않는 미래형 이동수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스마트폰, 자동차와 사무실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자동차가 도로의 신호체계나 다른 자동차와 연결돼 있으면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동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교통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면 자동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집안 시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사무공간과 거주공간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혁신과 친환경 널리 공유할 것”
현대차는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V) 등 친환경차를 늘려 환경오염 방지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특히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는 에너지로 전기를 생성하는 수소차는 발전기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에코 주택 시스템’ 등의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미래 자동차시대에 걸맞은 기술개발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이라는 이름과 이날 발표 방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친환경차 모델명인 아이오닉을 그대로 따온 이유는 미래 자동차 시대가 ‘혁신’과 ‘친환경’이라는 화두로 형성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진행했다.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방식을 벗어나, 미래 사회를 그래픽 영상으로 보여주며 주제를 전달했다. 행사 사회자는 세계 유수의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가(家)의 막내아들이자 모험가·친환경주의자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가 나섰다. 혁신과 친환경이라는 화두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하는 것이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연구하는 이유”라며 “이런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연구방식을 개방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현대차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동의 자유로움’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차 안에서 모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불편함과 사고위험을 없애고,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우선 쉽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탈것’을 개발할 계획이다. 복잡한 도심 속 이동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초소형 1인승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남녀노소 누구나 탈 수 있는 휴대용 전동스쿠터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보다 잘 움직일 수 있는 ‘입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자동차와 다른 형태의 이동 수단 개발은 주로 일본 도요타와 혼다가 주도해왔다. 도요타는 2014년 초소형 1인승 자동차인 ‘아이로드’를 공개했다. 혼다도 바퀴 하나짜리 전동차인 ‘유니 커브’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이들에 뒤지지 않는 미래형 이동수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스마트폰, 자동차와 사무실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자동차가 도로의 신호체계나 다른 자동차와 연결돼 있으면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동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교통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면 자동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집안 시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사무공간과 거주공간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혁신과 친환경 널리 공유할 것”
현대차는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V) 등 친환경차를 늘려 환경오염 방지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특히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는 에너지로 전기를 생성하는 수소차는 발전기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에코 주택 시스템’ 등의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미래 자동차시대에 걸맞은 기술개발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이라는 이름과 이날 발표 방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친환경차 모델명인 아이오닉을 그대로 따온 이유는 미래 자동차 시대가 ‘혁신’과 ‘친환경’이라는 화두로 형성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진행했다.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방식을 벗어나, 미래 사회를 그래픽 영상으로 보여주며 주제를 전달했다. 행사 사회자는 세계 유수의 금융 재벌 로스차일드가(家)의 막내아들이자 모험가·친환경주의자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가 나섰다. 혁신과 친환경이라는 화두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하는 것이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연구하는 이유”라며 “이런 변화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연구방식을 개방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