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반도체 인사이트는 작년 12월 월간 기준으로 대만이 21.7%의 점유율(생산량 기준)을 기록, 한국(20.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작년 11월엔 한국이 1위였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국가지만, 대만에는 세계 1위 TSMC 등 많은 파운드리 업체 공장이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러트닉 지명자는 29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왔다.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그들은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그들이 우리와 협력해 그 생산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다. 난 우리 동맹들이 미국 내 제조업 생산성을 늘리도록 그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발언은 일본, 한국 같은 동맹과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합작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난 임기 때 한국산 세탁기에 50% 관세를 부과한 일을 언급하면서 해외 기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재확인한 바 있다. 그는 플로리다주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연방 하원 콘퍼런스에서 "내가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오하이오에서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75%, 100%까지 올렸다"고 덧붙였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및 대출금 지출 일시 중단 조치'가 법원 개입으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한국 업체들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막바지에 보조금 계약을 마친 상태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측이 그 내용을 검토하기 전에는 보조금 지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29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기로 미국 정부와 확정한 계약을 이행(honor)하겠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내가 읽지 않은 무엇을 이행할 수 없다"고 답했다.그는 반도체법을 "반도체 제조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능력에 대한 훌륭한 착수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그것들을 검토해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배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대행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각 정부 기관에 보낸 메모에서 '반도체(CHIPS) 인센티브 프로그램', '청정 차량을 위한 세액 공제', '첨단 제조·생산 세액 공제' 등이 포함된 연방 차원의 보조금 및 대출금 지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맞지 않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사업 등을 걸러낸다는 취지다.이에 대해 워싱턴DC 연방법원은 28일 보류 명령을 내리며 제동을 걸었고, 이날 백악관은 연방 차원의 보조금 및 대출금 집행 잠정 중단 지시 문서를 철회했다.다만 'DEI(다양성·공평성·포용성) 이니셔티브'와 기후 변화 등과 관련한
수원 스타필드 입점(2024년 5월), 컬리에서 온라인 판매 시작(2024년 8월), 더현대서울 입점(11월), 현대그린푸드와 국회 팝업(2024년 1월)….'줄 서는 베이글 맛집'의 원조 격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엔 매장이 몇 안 되는 희소성을 앞세워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 들어 온·오프라인에서 판로를 적극 확대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판로를 적극 넓히다가 희소성을 잃은 다른 식음료(F&B) 브랜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베이글로 月 매출 15억원 '대박'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인플루언서 '료(Ryo)'로 잘 알려진 이효정 최고브랜드책임자(CBO)가 창업한 브랜드다. 2021년 안국역에 첫 매장을 냈는데, 영국 런던에 온 듯한 이국적인 디자인과 소품, 바질·무화과 베이글 등 독특한 메뉴로 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오픈런'은 물론, 매장에 들어가려면 평일에도 2~3시간은 족히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 입어 2022년 도산점, 2023년 제주에도 차례로 매장을 냈다.런던베이글뮤지엄은 유통 대기업 사이에서도 '콧대 높은 브랜드'로 불린다.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불러모으는 게 백화점·쇼핑몰의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집객 파워가 검증된 톱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2023년엔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했을 때도 '롯데가 런베뮤를 모셔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효과는 확실했다. 입점 직후 롯데월드몰 1층 런던베이글뮤지엄 매장 앞은 평일에도 2~3시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긴 줄이 들어섰다. 최근엔 대기시간이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