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프린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프린터 기기만 파는 게 아니라 프린터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함께 ‘프린팅 토너 자동주문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 프린터 이용자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프린터가 토너 사용량을 확인하고, 토너가 떨어지면 아마존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한다. 사용자들은 정품 토너를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은 최근 한국 우정사업본부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문서를 우체국에 보내면 우체국이 문서를 출력해 원하는 곳에 배송해주는 식이다. 우체국이 없는 도서·산간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우편물을 보낼 수 있다. 삼성은 앞서 미국 정보제공업체 톰슨로이터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유료 정보를 삼성 모바일 프린터를 통해 출력할 수 있게 했다.

삼성이 프린팅 솔루션 사업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단순한 기기 판매로는 매출을 키우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프린터 시장의 후발주자다. 캐논, HP 등이 장악한 시장을 뚫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솔루션 분야에서는 다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구동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프린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프린터, 근접무선통신(NFC)을 통해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 등을 내놓고 ‘모바일 프린팅’ 시대를 준비해왔다. 또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프린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