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미사'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전시된 유닛을 둘러보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e편한세상 미사'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전시된 유닛을 둘러보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이소은 기자] ‘e편한세상 미사’ 모델하우스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 인근에 문을 열었다. 서울 진입 관문에 들어서 강남으로의 접근이 쉬울 뿐 아니라 미사강변도시 내 마지막 공공분양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 오픈 첫날 모델하우스를 직접 찾았다.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방문객이 붐볐다. 전시된 유닛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포대기에 업혀온 1세 이하 유아부터 대여섯 살 돼 보이는 아동까지, 자녀를 동반한 수요자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대림산업 집계 결과 이날 다녀간 방문객은 5000명 정도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여성 방문객은 “미사강변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이라는 얘기에 출근한 남편을 대신해 와보게 됐다”며 “남편 직장이 있는 강남으로의 출퇴근도 편할 것 같고 주변 환경도 쾌적해보여서 주말에 같이 또 와보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 있는 상일IC가 단지와 가까워 강남까지 차로 30분 내 도달할 수 있다는 게 분양 측 설명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이용도 쉽다.

차가 없다면 단지 앞을 지나는 버스로 천호, 잠실까지 이동하면 된다. 입주시점인 2018년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미사역이 개통해 교통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강남권에 생활 기반을 둔 실수요를 고려해 단지는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전용면적 별로 69㎡ 145가구, 84㎡ 507가구로 이뤄지는데, 모델하우스에서는 전용 84㎡ 유닛만 볼 수 있다. 전면에 방-거실-방-방이 배치된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e편한세상 미사' 전용 84㎡ 내부 모습. 대림산업 제공
'e편한세상 미사' 전용 84㎡ 내부 모습. 대림산업 제공
주방 옆 공간을 수납장과 팬트리로 설계한 커뮤니티 강화형과 알파룸을 도입한 알파룸형 중 선택하면 된다. 전시된 유닛에는 커뮤니티 강화형이 건립됐다. 다이닝 공간에 6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기다란 형태의 식탁을 뒀다.

“커뮤니티 강화형의 취지대로 알파룸형에 비해 주방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가족 간 소통이 주로 이뤄지는 식탁 공간을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ㄷ’자형 구조로 대면형 주방을 구현했으며 주방과 거실을 마주보게 설계해 맞통풍에 신경을 썼다. 침실에는 넉넉한 크기의 드레스룸을 마련했으며 나머지 두 방에는 양면형 붙박이장(유상 옵션)을 도입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단지 전체적으로는 쾌적성을 강조한 설계가 눈에 띈다. 조경 면적을 46%까지 끌어올려 공원 같은 아파트를 구현했다. 동 하나가 더 들어설 수 있는 공간에 넓은 중앙공원을 넣어 입주민을 위한 힐링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채광과 일조량에 신경을 썼으며 100% 지하주차장으로 안전성까지 더했다.

남정필 대림산업 분양소장는 “신도시를 선택할 때 수요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기반 시설이 잘 조성돼 있느냐는 점”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하는 공공기반시설이 올해 완료될 계획이며 지하철역도 예정돼있어 입주시점까지 대부분의 생활 인프라는 모두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미사'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e편한세상 미사'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분양가는 3.3㎡ 당 1200만원 중반~1300만원선으로 평균 126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더샵 센트럴포레’의 1400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 분양, 사후관리 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교적 낮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건설사가 토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어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양 관계자는 “올해 미사강변도시 내 신안, 제일, 호반, 이지 등 4개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모두 민간 분양”이라며 “e편한세상 미사는 이 지역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점에서 무주택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미사’는 3월 7일(월) 1순위, 3월 8일(화)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특별공급 3월 4일(금), 일반공급 3월 14일(월)에 발표되며 당첨자 계약은 3월 23일(수)~25일(금) 3일간 받는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사거리(신사동 631)에 마련됐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