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23층 대회의실. 오전부터 이 곳에 증권사 16곳의 수장들이 몰려들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과의 증권사 최고경영책임자(CEO)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 원장은 자신의 왼쪽 자리에 앉은 NH투자증권 윤병운 사장과도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 NH투자증권은 '파두 사태'로 금감원 조사를 받는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웃으며 대화를 했다. 이들 수장들의 표정은 이 원장이 모두발언이 나오면서 굳어졌다. 이 원장은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의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익을 좇아 PF 사업을 벌리다 막대한 충당금을 쌓은 증권사의 관행을 질타한 것이다. 그는 또 "범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업무에 종사하고 있다"며 "안일한 업계관행으로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증권사 사장들도 비공개 간담회 시작 뒤부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논의의 주제에 오른 뒤부터는 목소리가 커졌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
코스피지수가 장중 외국인 투자자 '팔자' 전환에 상승폭을 일부분 반납했다.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와 같은 2780.86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들의 매도세와 외국인의 팔자 전환에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0억원과 1270억원 순매도다. 기관만 1530억원 매수우위다.반도체주가 약세다. 삼성전자(0.49%), SK하이닉스(2.16%), 한미반도체(3.5%)가 내림세다.반면 2차전지주는 테슬라 주가 급등에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93%), 에코프로머티(10.03%), 엘앤에프(8.19%)가 뛰고 있다. 밸류업 재부각에 KB금융(5.41%), 메리츠금융지주(4.8%), 하나금융지주(4.61%), 신한지주(3.03%) 등도 강세다.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줄였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28% 오른 832.2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90억원과 50억원 매수우위다. 기관만 580억원 순매도다.HLB그룹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HLB(26.06%), HLB제약(29.95%), HLB생명과학(23.44%), HLB테라퓨틱스(22.32%) 등이 급등세다.HLB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일(현지시간) FDA와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FDA 측으로부터 추가 지적사항이 없고 기존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답변이 충분해 추가로 보완할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회사 측은 "승인 관련 서류 작업을 빠르게, 하지만 완벽하게 준비해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년 동안 국내 파킹형 ETF 수익률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KB자산운용이 3일 밝혔다.이 ETF의 최근 3개월·6개월·1년 수익률(지난달 말 기준)은 각각 1.01%, 2.12%, 4.36%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고, 필요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해 추가 자산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초과 수익 추구 전략을 쓰고 있다.이 ETF의 기초지수는 ‘KIS 시가평가 MMF 지수’다. 이 지수는 3개월 이내 단기채권 및 기업어음(CP)을 70~80% 반영하고,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정기예금 등 현금성 자산을 20~30% 반영해 산출한다.개인은 이 ETF를 연초 이후 1306억원(지난 2일 기준)어치 순매수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처럼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파킹형 ETF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며 "단기간만 넣어두더라도 수익률을 비교해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